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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군권 장악…권력 승계 시나리오는?

<8뉴스>

<앵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당이 정부 위에 군림합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 조선노동당에는 당 중앙위원회 아래 이렇게 네 개 기구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김정은이 이름을 올린 곳은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유일합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이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북한 권력 체계의 중심에 올라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은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수장이면서 동시에 당의 주요 직책을 겸임했습니다.

정책을 만드는 정치국 상무위원, 정책을 집행하는 비서국 총비서.

인민군을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까지.

반면 김정은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말고는 다른 직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김정은은 당 중앙군사위를 중심으로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국정원도 국회 보고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중심으로 과도 통치기구를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윤덕민 교수/외교안보연구원 : 당 중앙군사위원회도 부활시키고 거기 모든 인사를 채우면서 결국 그것은 어느 정도 군을 견제하겠다. 장례식 명단은 당 중심으로 지금 서열이 나왔기 때문에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좀 강해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권력 승계 시나리오는 생전에 김정일 위원장이 만들어 놓은 겁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앉히면서, 중앙군사위를 비상설 협의 기구에서 상설 군 총괄 기구로 격상시키고, 당 총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의 겸직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김정은이 아버지의 중앙군사위원장직을 승계해 군권을 장악하면, 당권까지 따라오도록 한 겁니다.

또 중앙군사위에 무력을 동원할 수 있는 군부 실세와 공안기관의 수장들을 포함시켜 유사시 계엄사령부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정일 시대의 최고 권력 기관이 국방위원회였다면 김정은 시대는 당 중앙군사위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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