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신은 아버지 김일성과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모습으로 공개됐습니다. 유리관을 장식한 꽃이 김정일화로 바뀐게 다르다면 다른 점입니다.
보도에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금수산 기념궁전 중앙에 붉은 카펫이 깔려 있고, 그 위 사다리꼴 모양의 유리관 속에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놓였습니다.
관 주변은 총을 든 군인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평소 즐겨 입던 카키색 인민복 차림에, 사회주의 혁명의 상징인 붉은 천이 가슴까지 덮였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일 동지의 영구는 꽃 속에 정중히 안치돼 있으며, 경애하는 장군님의 한 생의 염
원이 어려있는 붉은 기폭이 덮여 있었습니다.]
유리관 앞쪽에는 1942에서 2011이라는 연대를 표기했고, 조선인민군 원수 견장과 훈장 38개를 나란히 놓았습니다.
시신 공개 방식이 김 주석 때는 동영상이었지만, 김 위원장은 사진인 점만 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4년 이 곳에서 유리관 속의 김일성 주석을 참배했습니다.
그리고 17년이 지난 지금, 아버지가 누워 있던 바로 그 자리에 안치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