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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은신처, 아프간 아닌 '파키스탄'…왜?

<앵커>

빈 라덴 은신처는 아프간 산악지대가 아니라 파키스탄 수도 근처였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파키스탄 정부가 의심 받게 됐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빈 라덴의 은신처는 그동안 알려졌던 아프간 국경의 험준한 토라보라 산악지대가 아닌 파키스탄 한복판 아보타바드에 있었습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불과 60여 km, 차로 1시간 거리 밖에 되지 않는 곳입니다.

철조망이 쳐진 요새같은 은신처는 주변 건물보다 훨씬 크고, 바로 옆에는 군사학교까지 있었습니다.

더구나 이 은신처가 지어진 건 6년 전으로 빈 라덴이 적어도 몇 년간 숨어 지내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키스탄 측은 이런 사실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샤라프/파키스탄 전 대통령 : 왜 이전에 못 잡았냐고요? 우리는 빈 라덴이 어디 있는지 몰랐습니다.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을 믿을 수 없었던 미국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이번 군사작전과 관련된 어떤 정보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브레넌/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 : 빈 라덴이 어떻게 그곳에 그렇게 오래 숨을 수 있었는지, 파키스탄 안에 어떤 지원 시스템이 있었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파키스탄의 결백이 증명되기 전에는 대테러전쟁을 돕는 대가로 매년 2조원 넘게 해 오던 대규모 원조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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