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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인간 방패' 삼아…빈 라덴 은신처 '공개'

<앵커>

빈 라덴은 직접 소총으로 저항하다 사살됐습니다. 공개된 은신처 내부 모습에는 작전 당시의 긴박하고 비참한 상황이 고스란이 담겨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 중에 허를 찌른 전격 기습작전.

은신처 벽에는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진입을 위해 폭약으로 뚫은 듯한 커다란 구멍이 나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급습에 당황한 듯 침대 위에는 이불과 베개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목격 주민 : 갑자기 총성과 포탄 소리가 난 다음에 헬기가 도착했고, 특수부대원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헬기에서 나왔습니다.]

미군 특수부대가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빈 라덴은 부인 한 명을 인간 방패삼아 소총을 쏘며 끝까지 저항했습니다.

[존 브레넌/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 : 빈 라덴을 붙잡을 기회가 있었는데, 부인이 인간 방패처럼 앞에 있었습니다. 그녀가 자발적으로 인간 방패가 됐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빈 라덴은 결국 특수부대가 쏜 총에 왼쪽 눈을 맞고 쓰러졌고, 이 때 두개골 일부도 떨어져 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간 방패 역할을 했던 부인도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카펫 바닥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핏자국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작전이 끝난 집안에는 집기들이 나뒹굴고, 빈 라덴의 것으로 추정되는 약병들도 발견됐습니다.

미 당국자는 총격전 과정에서 빈 라덴의 부인이 남편의 이름을 부른 것이 빈 라덴을 확인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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