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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옥중 소감…"민주화 영령에 상 바친다"

<8뉴스>

<앵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탄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류샤오보는 옥중에서 눈물어린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류사오보의 부인 류사는 1시간 정도 남편을 면회했다면서 어젯(10일)밤 9시쯤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수감 중인 류샤오보는 그제(9일) 교정당국으로부터 수상 소식을 들었으며, 노벨상을 평화와 민주, 자유 그리고 비폭력 정신을 지키느라 희생된 영령들에게 바친다고 울면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류사의 트위터를 볼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류사의 트위터 글을 전한 인권운동가 왕진보는 류사오보가 말한 영령은 1989년 톈안먼 사태 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공안은 류샤오보가 수감된 진저우 교도소는 물론 부인이 머물고 있는 베이징 자택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노벨평화상을 비판한 러시아 언론만을 인용보도하며, 수상의 가치를 폄하하고 은폐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올해 노벨평화상을 누가 받았는지 알아요?) 모릅니다. 정말 몰라요.]

타이완의 40여 개 민간단체, 그리고 노벨상과 퓰리처상을 받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작가들은 류사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달라이라마도 다른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 정부는 변해야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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