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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m 상공서 지구촬영…단돈 35만원으로 해냈다

<8뉴스>

<앵커>

지금 곧 보실 사진들은 인공위성에서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국내 대학생들이 불과 수십만 원의 비용으로 대기권 밖에서 지구를 촬영하는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TJB, 이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권 밖에서만 볼 수 있는 푸른 지구가 사진에 담겼습니다.

한반도 상공의 기상상황은 물론 지구의 곡선까지 선명합니다.

인공위성이 아니라 국내 대학생들이 풍선을 띄워 지구 밖 30km 상공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비용은 기상관측용 풍선과 디지털 카메라 등 고작 35만 원이 전부입니다.

지난 2009년 미국 MIT 학생들이 비슷한 프로젝트를 성공한 사례는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입니다.

[김영흥/충남대 기술교육과 3학년 : 팀원들끼리 모두 협력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가다 보니까 장애상황 자체도 저희에게 다 뜻깊고, 보람있고, 의미있는 상황이 됐던 것 같아요.]

무모해 보였던 이들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꼼꼼한 준비과정에 있었습니다.

대기권 밖 영하 51도에서 카메라 오작동 방지를 위해 단열재와 핫팩을 넣었고, GPS를 통해 위치를 실시간 추적했습니다.

결국 지난 4일 군산에서 풍선을 띄운 지 3시간 반 만에 150km 떨어진 낙동강 인근에서 880여 장의 사진이 담긴 카메라를 온전히 수거했습니다.

[박영준/충남대 기술교육과 3학년 : 결과도 중요한데 하면서 굉장히 느끼는 게 많거든요. 재밌고, 그리고 뭔가 뿌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물론 결과가 좋으면 더할 나위 없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대학생들의 도전 정신이 대학문화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TJB) 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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