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은선, 여성 최초 14좌 완등…고미영 한 풀었다

<8뉴스>

<앵커>

철녀 오은선 대장이 세계 등반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여성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4개 봉우리에 모두 오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키 154cm, 몸무게 50kg의 44살 여성이 세계 등반사를 다시 썼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27일) 오전 5시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오은선 대장은 초속 14m의 강풍과 영하 30도의 혹한 속에서 13시간 16분의 사투 끝에 해발 8,091m 안나푸르나 정상에 섰습니다.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에 성공하는 순간 오은선 대장은 태극기를 정상에 꽂았습니다.

[오은선 : 너무 기쁘고 온 국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1993년 '여성 에베레스트 등반대'에 지원하며 고산 등반과 인연을 맺은 지 17년만에 이룬 쾌거였습니다. 

지난 1997년 가셔브롬 2봉을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4년에 에베레스트, 2006년 시샤팡마를 거쳐 2008년과 2009년에는 1년에 네 봉우리씩 정복했고, 오늘 안나푸르나를 마지막으로 14좌 완등에 성공했습니다.

신화를 쓰는 과정은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에베레스트에서는 탈진해 죽음의 고비를 넘겼고, 시샤팡마에서는 굴러온 얼음 덩어리에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칸첸중가 정상 여부를 놓고 의문이 제기돼 마음고생을 했습니다.

이번 안나푸르나에서도 악천후로 일정이 연기되는 악전고투 끝에 쾌거를 이뤘습니다.

오은선 대장은 지난해 불의의 산악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고미영 대장의 사진을 안나푸르나 정상에 묻고 내려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