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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국적은 다르지만.."…꿈을 향한 '첫 발'

<8뉴스>

<앵커>

대학마다 요즘 한창 졸업식들이 한창인데요. 푸른 꿈을 품고 한국으로 유학온 개발도상국 학생들도 오늘(22일) 학사모를 썼습니다. 테마기획에서 이들을 만나봅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이화여대의 졸업식장에는 눈길을 끄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이 대학의 외국인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4년전 입학한 베트남인 탄감 씨. 

탄감 씨는 하노이 대학교 1학년 때인 4년 전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여의고 학업을 포기해야할 처지에 놓였지만 이 대학의 도움으로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응우엔 탄감/졸업생 : 저는 부모님이 안 계셔서 오늘 그냥 오빠만 왔어요. 만약에 계셨으면 (졸업식에 부모님을) 모셔왔을 텐데요.]

탄감 씨는 졸업장을 따는데 그치지 않고 취업하기 어렵다는 굴지의 대기업에 당당히 입사했습니다.

[(다양한) 인턴십 했어요. 그때 경험 많이 얻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그게 (입사하는데) 장점이 됐어요.]

모잠비크에서온 나디아 씨도 대학 졸업이 꿈만 같습니다. 

4년전 내전의 와중에 동네가 포탄을 맞아 모두 집을 잃고 한뎃잠을 잘 때만 해도 대학 공부는 남의 얘기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유학와 건축학 학사학위에다 대학원에 합격 통지까지 받아 친지들에게 집을 지어 주겠다는 꿈을 이룰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우띠 나디아/졸업생 : 돌아가서 우리나라 개발하고 싶고, 한국에서 배웠던 가치들을 다른 사람한테 가르치고 싶어요.]

탄감과 나디아에겐 오늘 졸업식이 한국을 제2의 고국으로 가슴에 새기는 특별한 졸업식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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