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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좋은데도.."…자사고 '엉터리 추천' 조사

<8뉴스>

<앵커>

지난 연말에 처음치른 자율형사립고 입시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배려하는
학교장 추천전형이 있었는데, 이게 편법입학 통로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시교육청이 전면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외계층을 위한 자사고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교장 추천서만 받아오면 다른 증빙서류가 없어도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중학교에서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경제적으로 넉넉한 학생들에게도 추천서를 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00중학교 교장 : 보통 학부모들이 추천해달라고 하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추천 안 해 주면 학부모와 사이가 안 좋아지니까….]

경제적으로 문제없고 성적도 좋은 학생들이 추첨 절차를 밟아야 하는 일반전형의 탈락 위험을 피해 학교장 추천전형을 악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 자사고의 경우 학교장 추천 합격생이 내신 상위 50% 안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 학생들보다 내신 성적이 더 높아 이런 의혹을 뒷받침했습니다.

서울지역 자사고 13곳의 학교장 추천 합격자는 모두 3백여 명.

의혹이 커지자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추천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전면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한익섭/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장 : 추천위원회를 다 하도록 우선 지도를 해야겠고, 교장선생님들한테 우선 단단히 장학지도를 통해서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학교장 추천서 내용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학교별 자체 감사결과를 토대로 편법이 있었는 지 가릴 계획이어서 이번 조사가 겉핥기 식이 될 거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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