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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사태 '점입가경'…"리콜 줄여달라" 로비

<8뉴스>

<앵커>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에서의 리콜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서 로비를 했다는 내부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실제로 수 천억 원을 절약한 것으로 기재돼 있어서 미 의회 청문회를 앞둔 도요타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요타 워싱턴 사무소가 지난해 7월 만든 내부용 기밀 문서입니다.

미 교통부를 상대로 리콜규모 축소협상을 성공적으로 벌여 수 억 달러를 절감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측면충격 기준과 같은 안전규정의 도입시기를 늦춰 1억 2천 4백만 달러를 2007년도 리콜 대상 차량을 줄여서는 1억 달러 이상을 아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타코마 픽업트럭은 아예 로비를 통해 당국의 조사를 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요타 측은 문서에서 '로비의 승리'라고 표현하며 자화자찬까지 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안전보다는 비용절감이 우선이라는 도요타의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입니다.

NTV 등 일본 언론들은 신속하게 문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모레(24일)부터 시작될 미 의회 도요타 청문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일 NTV 뉴스 : 미 청문회에서 이번 문서에 대해 추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의회는 청문회 때 도요타 사장에게 증인선서를 시켜 위증을 하면 처벌하겠다는 정도로 강경한 분위기입니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이미 지난 주말 미국에 도착해 의회증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문서 공개로 더욱 난처해진 아키오 사장의 청문회 증언은 이번 리콜사태의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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