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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노린 '편의점 강도'…CCTV에 고스란히 찍혀

<앵커>

편의점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돈을 뺏아 달아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새벽시간에 여자 종업원 혼자 일하는 편의점이 표적이 됐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남구의 한 편의점.

한 20대 남자가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더니 종이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종업원을 위협합니다.

곧바로 종업원이 흉기를 빼앗으려하자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고, 당황한 범인은 금고에서 현금과 수표 28만원을 훔쳐 급히 달아납니다.

이 과정에서 여중생 종업원이 혼자서 범인을 상대하다 흉기에 손을 다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모 양/편의점 종업원 : 흉기를 목까지 들이대면서 죽고 싶지 않으면 돈 내놔라고 계속 얘길 했고, 가면서는 '조용히있어라 신고하지 마라'하고 (사라졌다)..]

피의자 25살 김모 씨는 편의점 주위를 돌며 범행대상을 물색했고, 범행 15분 전에는 손님을 가장해 편의점에 직접 들어가 여자 종업원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김모 씨/강도 피의자 : (새벽에는)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그 시간대를 택했습니다. 종업원이 여자라서 쉬워 보였습니다.]

1분도 채 되지않은 짧은 범행시간과 재빠른 도주에도 불구하고 편의점과 골목 곳곳에 설치된 CCTV에 모습이 고스란히 찍히면서 범인은 10여일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올해 4월 이혼과 실직으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노숙생활을 전전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호근/울산남부서 지역형사 3팀장 : 무다이얼링 이용하고 재빨리 신고해야.]

올들어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편의점 강도사건은 17건.

대부분 새벽시간대 여자 종업원 혼자 근무하는 곳이 표적이 되고 있어 순찰강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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