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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신발 투척' 기자 석방 "수감중 고문 당해"

<앵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이라크 기자 알 자이디가 수감 9달 만에 석방됐습니다. 아랍권이 온갖 선물을 쏟아내는 등 환호하는 가운데 알 자이디 기자는 재소 기간에 각종 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족과 지지자들의 환호속에 알 자이디 기자가 교도소 문을 나섭니다.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중인 부시 전 미국대통령에게 신발 두 짝을 던져 체포된 뒤 9개월 만입니다.

알 자이디 기자는 석방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수감 초기에 심한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알 자이디/기자 : 전기 고문도 당했고 쇠줄과 쇠몽둥이로 맞기도 했습니다.]

알 자이디 기자는 미국에 점령당한 조국의 현실에 분개해 신발을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알 자이디/기자 : 오늘 저는 풀려났지만 조국은 여전히 포로상태입니다.]

알 자이디 기자는 당초 외국원수 공격혐의가 인정돼 3년형을 선고 받았으나 동종 전과가 없는 점이 참작돼 감형됐습니다.

알 자이디 기자가 석방되자 아랍권은 대대적인 환영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왈리드/카이로 시민 : 그가 아랍 지도자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냈습니다. 수백만 아랍인들의 분노를 풀어줬습니다.]

리비아의 카다피 원수 등 아랍권 지도자들이 각종 선물과 상을 약속했고 알 자이디 기자의 소속 방송사는 고급 아파트를 선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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