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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 아닌 '지식 축제의 장'…학교도서관 맞아?

<앵커>

중학교, 고등학교 도서관.. 하면 삐걱거리는 낡은 시설과 재미없는 책들을 떠올리기 쉽죠. 최근에 학교 도서관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을 서둘러 먹은 학생들이 도서관으로 몰려듭니다.

학교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은데다 안락하고 예쁜 의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고급 북까페나 다름 없습니다.

낡고 칙칙했던 도서관이 지난해 새단장을 하면서 최고의 인기 공간으로 거듭 났습니다.

[이동연/이대부중 사서 교사 : 예전에는 책을 좋아하는 극소수의 학생들만 왔었는데 지금은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서 학생들이 더 많이 좋아하고 오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도서관 장서를 학생들이 직접 구입합니다.

5명씩 모둠을 짜서 읽어볼 만한 책에 대해 토론을 한 뒤 각자 책을 고르면 학교에서 사주는 행사를 1년에 두 차례 갖고 있습니다.

[문창민/구현고 2학년 : 제가 좋아하는 분야 말고 친구들이 좋아하는 분야니까 제가 한 번 더 눈이 가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도서관을 개방해 독서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박문임/서울 신월5동 : 제가 책을 읽으니까 애들이 책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엄마도 저런 책을 읽는구나.]

서울시는 이렇게 학교 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올 한해만 시내 1천여개 학교에 1백억 원 넘는 돈을 지원했습니다.

이제 학교 도서관은 단순한 '책 창고'가 아니라 학생은 물론 주민까지 참여하는 '지식 축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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