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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몸은 조금 불편하지만..' 감동의 42.195km

<앵커>

어제(28일) 베를린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에티오피아의 게브르셀라시에가 2시간 4분벽을 깨면서 마라톤의 역사를 새로 썼는데요. 이 대회엔 우리 장애인 마라토너들도 참가해
1위 못지 않은 감동의 역주를 펼쳤습니다.

베를린에서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35회 베를린 국제 마라톤 대회.

휠체어 마라토너인 서용수 씨와 문영수 씨가 출발 신호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와 불편한 몸에도 아랑곳 않고, 완주를 해내겠다며 브이 자를 그려보입니다.

의족 마라토너 김형배 씨는 아들의 응원에 힘이 솟습니다.

시각장애 마라토너, 발달장애 마라토너 등 여러 장애를 가진 우리 선수들.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마자 외국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반환점을 돌아 34km 지점, 베를린의 상징물인 빌헬름 황제 기념 교회가 나타납니다.

지쳐 보이는 선수들에게 관중들은 응원의 환호성을 보냅니다.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이겨낸 선수들.

출발한 지 5시간이 지나 하나둘씩 결승선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비 장애인 선수보다 한참 뒤지는 기록이지만 장애인 마라토너들의 완주의 의미는 비 장애인 선수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큽니다.

[차석수/시각장애인 참가자 :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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