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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멜라민 함유 알면서도 2년간 묵살"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우유에 멜라민을 섞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2년 이상'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국의 한 낙농업자가 '중국 정부와 언론은 못믿겠다'며 미국 언론에 폭로했습니다.

LA에서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라디오방송 NPR과 인터뷰를 한 중국 샨시성의 낙농업자 쟝 웨이숴 씨는 우유에 멜라민을 섞는 것은 중국 낙농업자들의 오랜 관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 위해 중간 유통업자들이 멜라민을 섞는 법을 알려줬고, 멜라민을 섞은 우유는 값도 더 쳐줬다는 것입니다.

[쟝 웨이숴/NPR 방송 인터뷰 : 다른 사람은 (멜라민을) 섞고 값도 더 받았지만 저는 거부하는 바람에 아주 낮은 가격에 팔았습니다.]

웨이숴 씨는 3년 전 이런 사실을 알고 우유를 납품받는 일리사측에 대여섯차례 알렸으나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누군가로부터 살해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참다 못한 웨이숴 씨는 지난 2006년 12개 성을 돌며 멜라민 함유 실태를 직접 조사한 뒤 정부 담당 부서에 여러 차례 고발도 하고, 유력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이런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몇몇 낙농업자만 체포한 뒤 사건을 마무리지었다고 웨이숴 씨는 전했습니다. 

NPR은 공식 인터뷰를 거부한 다른 낙농업자들도 웨이숴 씨의 주장을 뒷받침했다며, 중국 정부가 적어도 2년 간은 멜라민 함유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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