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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 '세계경제 위기' 악몽의 전조인가?

<8뉴스>

<앵커>

자, 그럼 오늘(22일) 주가 폭락의 원인, 과연 어떻게 봐야 할 지, 경제부 송욱 기자와 함께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송 욱 기자, 먼저 오늘 주가 폭락의 이유가 단순히 우리 증시만의 문제는 아닌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증시 폭락은 세계 경제에 몰려오는 먹구름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일 쇼크에 육박하는 고유가와 지속적인 미국 달러화의 약세, 그리고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요.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긴축 조치 가능성 등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감 속에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의 증시가 폭락했고 오늘은 우리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로 파장이 몰아친 것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럼 이 불안한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하나하나 좀 짚어볼까요?  우선, 국제 유가의 상승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올해 초만 해도 국제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선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80달러를 넘어선 뒤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지난주에는 한때 9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면서 '제3의 오일쇼크'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유가의 급등세는 달러 약세에 기인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국제 투자 자금이 달러 대신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에 몰리면서 유가 뿐 아니라 곡물류 등의 가격을 치솟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에 열린 서방선진 7개국 재무장관 회담도 달러화 약세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끝나 달러화 약세는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중국 경기가 너무 과열이다, 이런 우려는 어떻게 봐야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중국은 수차례에 걸친 긴축 조치에도 불구하고 2분기 경제 성장률이 11.9%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열이다', '거품이다' 이런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는데요.

추가적인 긴축 조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림픽이 끝나면 그동안 고성장에 따른 인플레와 과잉 유동성 등으로 거품이 꺼지면서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은 주가가 가장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이런 여건들이 우리 경제에 어떻게 작용할까요?

<기자>

네, 이런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은 곧바로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당장 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내수와 장바구니 물가에 직격탄을 날려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큽니다.

그런가 하면 달러화 약세는 수출업체의 채산성을 떨어뜨리고 고용, 투자, 소비 지출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대외여건의 변화에 우리 경제가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무엇보다 이번주말로 예상되는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의 수위가 향후 경제흐름의 변화를 짚어볼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걱정이군요. 송욱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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