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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위, 통제로 주춤…분노 '부글부글'

삼엄한 군부 통제로 산발적 시위만 계속…30명 넘게 사망한 듯

<8뉴스>

<앵커>

오늘(29일)로 12일 째를 맞은 미얀마 민주화 시위가 군부의 강력한 통제 속에 다소 주춤 하고 있습니다. 군사정권의 폭력 진압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정부 발표와 달리 최고 3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 현지에 들어간 김승필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곳은 양곤의 중심지이자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술레 파고다 부근입니다.

이곳에서부터 민주화의 열기가 들판의 불길처럼 타올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차로 십 분 정도 가면 아웅산 수치 여사의 저택이 나타나는데 군경이 삼엄하게 경비를 서며 시민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오늘은 군병력이 추가 투입되고 시위대의 지도부인 승려가 대거 검거됐습니다.

시위는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의 진원지인 불교사원들은 철저하게 봉쇄됐고 도심의 상가는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민심의 척도인 택시기사들은 군정이 시위 사망자 수를 축소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곳 언론과 외교가에서는 사망자가 최소한 30명을 넘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 미얀마에서는 인터넷이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정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인터넷을 끄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SBS를 비롯한 외신기자들마저 촬영 화면을 태국 방콕으로 보내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위층이 승려에서 시민으로, 또 학생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어 민생문제로 촉발된 시위가 거대한 시민항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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