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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령사 '첫 단풍' 예년보다 더디게 왔다

잦은 비에 일교차 적어 덜 고와…10월 중하순∼11월 초까지 절정

<8뉴스>

<앵커>

가을의 손님, 단풍도 찾아왔습니다. 예년보다는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

설악산에 시작된 가을 단풍, 조재근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해발 1,708m 설악산 대청봉, 짙은 안개에 뒤덮여 불과 몇 십m 앞조차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불어오는 바람이 잠깐씩 안개를 걷어내면, 울긋불긋 숨겨져 있던 가을빛 자태가 드러납니다.

수십년생 단풍나무와 참나무마다 붉고 노랗게 단풍이 물들었습니다.

올해 설악산의 단풍은 예년보다 3~4일 정도 늦게 시작됐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단풍 빛깔도 아직까지는 곱지 않습니다.

이달 초부터 한 달 가까이 잦은 비에 안개 낀 날이 많았습니다.

밤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일교차가 적었던 것도 원인입니다.

[김용부/설악산 관리사무소 중청분소 : 낮에는 해가 나고 밤 기온이 5~6도 정도 떨어져야 하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올해는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단풍이 곱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반점이 생기고...]

예년보다 못하다지만 올 가을 첫 단풍은 힘들게 산을 찾아온 등산객들에게 더없이 귀한 선물입니다.

[장경자/경북 상주시 : 단풍도 못 보나 했어요, 안개 때문에. 그런데 안개가 걷히면서 단풍을 보니까 너무 장관이었고요, 다리아프고 힘든 것도 잊고 구경을 너무 잘 했습니다.]

올가을 단풍은 다음 달 20일쯤 설악산 천불동과 백담계곡에서 절정을 맞은 뒤, 다음달 하순에는 북한산과 속리산에서, 11월 초에는 내장산에서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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