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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갑잖은 '원내 1당' 한나라당의 고민

<앵커>

짜고 치는 기획 탈당, 결국 2중대 정당이라며 이번 탈당사태를 강하게 비난한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은 됐습니다만 썩 달갑지 않은 표정입니다. 일단 국고보조금이 48억 원이나 줄고 여당의 국정실패의 책임이 떠 넘겨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유기준/한나라당 대변인 : 참회와 새로운 출발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사실은 제 살길 찾아 야반도주하는 것이고 치졸한 둔갑입니다.]

원내 1당의 자리를 되찾게 돼 한편으로는 반길 만도 하지만, 오히려 당내에는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우선 원내 1당으로서 국정에 대한 책임의 한 축을 져야 할 가능성, 분열한 여당이 연대해 한나라당을 공격할 가능성 등이 거론됩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은 국정에 대한 여당의 책임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김형오/한나라당 원내대표 : 열린우리당이 이렇게 분열을 계속하는 것은 결국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무를 포기한 것이다. 대신 자기들이 누려야 할 권한만 누리겠다..]

국회 운영위원장을 포함해 상임위원장 자리도 더 맡을 수 있지만, 운영위원장을 맡으면 실속있는 법사위원장을 내놔야 할까봐, 또 감투를 놓고 국민에게 다투는 모습이 비쳐지지 않을까도 걱정입니다.

현실적인 손해도 큽니다.

교섭단체 1개가 늘면 한나라당 몫의 올해 국고보조금이 48억 원이나 줄어들게 됩니다.

이 때문에 각 대선후보 진영도 달갑지만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나중에 다시 합치는 기획탈당이 될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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