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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늘어진 철도…국가 기반시설 관리 '비상'

<8뉴스>

<앵커>

이렇게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철도 레일은 불덩어리로 변했고 아스팔트 도로도 하루종일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습니다. 철도 직원들은 온도를 측정하고 물을 뿌려 식히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뜨겁게 달궈진 열차 선로 위에  열기가 이글댑니다.

선로와 선로를 연결하는 이음새에는 레일이 2cm 정도 늘어난 자국이 뚜렷합니다.

온도를 측정하자 51도를 기록합니다.

급한 마음에 선로에 물을 뿌려보지만 조금 지나자 금방 증발해 버립니다.

[정성대/고모역 시설반 선임시설관리장 : 온도 상승시 레일의 약한 부분이 밖으로 나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고속열차는 열차 선로 온도가 50도가 되면 주의운행을, 60도가 되면 시속 70km로 감속 운행해야 합니다.

바짝 달아오른 아스팔트 도로에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한줄기 소나기처럼 찜통 도심을 잠시나마 식혀줍니다.

[구영수/대구시청 환경정책과장 : 기온이 30도가 넘으면 오전 오후 두 번 물을 뿌리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군장병도 더위와 한판 전쟁을 치릅니다.

달아오른 막사를 식히느라 살수차까지 동원됐고 근무에 나선 장병들에게는 아이스 조끼가 지급됩니다.

한전에서도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변압기 등 전기설비 점검에 나섰습니다.

[임칠용/한전대구지사 직원 : 변압기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정전 등 위험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큰 용량의 변압기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불볕더위에 국가 기반시설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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