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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씨 새벽 귀가…다음은 삼성 차례

<앵커>

지난 97년 삼성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과 관련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이회성씨가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돈 전달자가 홍석현 주미대사인지가 조사의 핵심이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전날을 택해 조사를 받겠다고 고집을 부린 이회성씨가 13시간 만에 검찰청사를 나섰습니다.

이씨에 대한 조사는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친형인 이회창 후보를 위해 삼성그룹에서 60억원을 받은 경위에 집중됐습니다.

98년 세풍사건 수사에 대한 사실상 재확인입니다.

검찰은 특히 이씨가 세풍 수사에서 끝내 함구했던 돈 전달자가 안기부 도청 녹취록에서처럼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이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7년만에 다시 조사를 받은 이씨는 검찰조사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회성 : (홍석현씨에게서 돈을 전달받았다는 것이 녹취록 내용인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설명하셨습니까?) 계속 찍으세요. 계속. 계속 찍으세요.]

이씨에 대한 조사로 97년 삼성의 대선자금과 관련해 조사가 남은 사람은 돈을 전달했다는 홍석현 주미대사와 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두 명으로 압축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김종빈 검찰총장 등 수뇌부가 도청 녹취록을 계기로 세풍 사건을 완결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두 사람에 대한 소환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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