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양강도에서 지난주 대규모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까지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폭발 규모가 지난 4월의 용천역 사고 때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건국 기념일인 지난 9일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다고 중국의 북한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폭발 규모가 지난 4월에 발생한 용천역 사고 때보다 더 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폭발의 흔적이 인공위성에 포착되면서 미국 등 주변국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지난 9일 한 차례가 아니라 하루 전인 8일 밤에도 폭발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지진 징후가 양강도에서 관측됐다고 말했습니다.
대규모 폭발 과정에서 직경 3.5~4 Km 정도의 버섯 구름 형태의 연기가 피어 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이번 폭발과 관련해 일체의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양강도 김형직군은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역입니다.
중국의 북한 소식통들은 이곳이 군사 지역으로 민간인들이 거의 살고 있지 않아 대규모 폭발이 있었다해도 용천역 사고 때처럼 인명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