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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00mm 폭우로 주택 6백여 채 침수

<8뉴스>

<앵커>

이번 주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밤사이 제주도에는 최고 4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주택과 도로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주방송 송철민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아예 물에 잠겼습니다. 무너진 돌담을 다시 쌓고, 집안에 들어온 물을 퍼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고봉립/피해주민: 130 여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도로와 하천에서 넘친 빗물이 양식장을 덮쳤습니다.

키우던 넙치가 바다로 쓸려내려갔고, 10만마리가 넘는 양식 넙치가 폐사했습니다.

[부길용/양식장 주인: 사람 피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고기를 구할 길이 없었습니다.]

도로 곳곳도 하천으로 변해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성읍 민속마을도 물에 잠겼습니다. 물난리를 겪은 주민들은 망연자실 넋을 놓고 있습니다.

빗물 자국이 목 높이까지 나있어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합니다.

[윤봉수/피해주민: 갑작스레 당한 일이어서 당황했고, 우리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번 집중 호우에 주택 670여채와 도로 10여곳이 침수됐습니다. 10개 학교는 휴교했습니다.
제주도는 공무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습니다.

오늘밤에도 최고 150밀리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주민들은 더 큰 비피해가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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