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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탈북자에 공포탄 쏴

탈북자 4명 한국 총영사관 진입시도, 1명 부상

<8뉴스>

<앵커>

베이징 한국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던 탈북자들이 중국 공안과 충돌해서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중국 공안은 체포 과정에서 처음으로 공포탄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탈북자 4명이 베이징 한국 총영사관에 진입을 시도한 것은 어제(10일) 오후 5시반쯤.

1명만 진입에 성공하고 3명은 영사관 밖에서 출동한 중국 공안 30여명과 1시간여동안 대치하다 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탈북자 1명이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당시 탈북자들은 갖고 있던 흉기를 휘둘렀고 중국 공안도 공포탄을 쏘며 강경 대응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아파트 경비원: (어제 오후에 총성을 들었습니까?) 들었습니다. (몇번 들었습니까?) 몇번 들었습니다.]

비록 공포탄이기는 하지만 탈북자를 막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이 총기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탈북자가 총탄에 맞았다는 진술도 있지만 한국 총영사관 측은 공안들이 공포탄을 쏘며 진압을 시도하자 흉기로 자해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 겁에 질려가지고... 공포탄이란 위협하는게 아니겠어요. 일반적으로? 놀래가지고 그렇게 (자해)하지 않았나 하는...]

한국 대사관측은 탈북자들을 인도주의적으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탈북자들이 흉기를 들고 진입한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탈북자들이 흉기를 갖고 외교시설에 진입을 시도한 것은 지난 6월 베이징 독일학교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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