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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핫라인 교신 사실 알고도 발포"

19일쯤 조사 결과 나올 듯

<8뉴스>

<앵커>

해군 허위 보고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틀째 진행됐습니다. 합동 조사반은 당시 우리 해군의 함포 사격 전에 북측이 교신에 응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군은 당초 지난 14일 오후 북한 경비정 한척이 서해 NLL,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핫라인을 이용해 북측과 4차례 교신을 시도했지만 북측의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오후 4시 40분, 즉각 북상하라는 우리측 송신에 북측은 NLL을 넘은 배는 중국 어선이라고 응답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4시 54분, 해군은 북한의 이런 응답을 무시하고 발포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 고위 관계자가 오늘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북 경비정이 NLL을 넘은 것은 사실이며 강화된 교전 수칙에 따라 발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대연/국방부 대변인 : 침범했다는 사실, 거기에 대응했다는 것은 당연히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지 않습니까?]

특히 북측 경비정이 NLL을 넘을 당시 중국 어선 3척은 서쪽 해역에 있었으며 포격 대상은 분명히 북한 경비정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북한군 해군사령부는 오늘 조선 중앙방송을 통해 "남측 함정이 경고사격을 한 시점에 북 경비정은 해당 해역에 단 한 척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군은 북측은 NLL 무력화를 위해서 과거에도 침범을 인정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방부 합동 조사단은 남북 장성급회담 실무 접촉이 열리는 모레(19일)오전까지는 이번 파문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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