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과 유조선 충돌

<앵커>

오늘(1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인근 해상에서 선박 충돌사고가 발생해 우리 유조선 한척이 침몰했습니다. 아직까지 기름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해경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부산방송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유조선과 화물선이 충돌한 현장입니다.

물에 빠진 선원들을 출동한 해경이 구조하고 있습니다.

사고는 오늘(16일) 오후 4시반쯤 부산 해운대 미포선착장 남동쪽 3마일 해상에서 한국 국적 690톤급 유조선 선양호와 중국 국적 천 9백톤급 화물선이 충돌하면서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유조선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화물선도 일부 파손돼 선원 9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선원들은 출동한 해경 경비정에 의해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유조선 기관실이 침수돼 추가 기름 유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는 기상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에 짙은 안개로 인해 시정거리가 30미터 밖에 안돼 충돌 선박끼리 미처 선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경은 지금까지는 유조선 기름 유출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고해역에 방제정과 경비정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