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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싸게 더 싸게"

<8뉴스>

<앵커>

유통 업체들의 할인 경쟁, 제살 깎아먹기란 걸 모를 리 없지만 달리 불황을 헤쳐나갈 뾰족한 수가 안보이니 그게 문젭니다. 소비자들도 두 손 들어 환영할 일만은 아닙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열흘전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6캔에 10만 5백원에 팔리던 분유입니다.

한 업체가 9만 9천원으로 내리자, 경쟁업체는 뒤이어 9만7천원대로 가격을 내렸습니다.

소비자 가격이 6만 9천원인 이 선풍기는 할인점에서 4만 3천원대에 판매가가 형성됐지만,한 할인점이 최근 3만 9천원대로 내리면서 가격전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김정한/인터넷 쇼핑몰 업체 차장 : 작은 가격차이에도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크기때문에 저희가 20~30%마진 인하를 하고 있고 심지어는 노마진로도 판매하려고 과감하게 결정하였습니다.]

이렇게 유통업체들간의 가격 할인 경쟁이 심해진 것은 불황 속에 한 푼이라도 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주부 : A마트는 1200원이면 B마트가 한 1500원정도 한다면요, A마트로 당연히 가죠. 좀 멀더라도...]

제조업체들은 울상입니다.

유통업체들이 할인 경쟁을 하면서 가격 인하 부담을 납품업체들에 고스란히 떠넘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조업체 직원 : 한 업체에서 납품가 인하를 요구하면, 저희는 마진폭을 줄여 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보고 다른 업체가 그 이하의 납품가격을 요구합니다.]

제살깎기식 할인 경쟁은 자칫 품질 저하와 속여팔기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점에서, 꼼꼼한 품질 비교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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