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럽, 무차별 인종차별로 시끌

유럽 전체의 사회문제로 비화

<8뉴스>

<앵커>

대낮 전철 안에서 아이를 안은 20대 주부가 집단 폭행을 당했지만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문명 대국을 자처하는 프랑스에서 일어난 그야말로 막가는 인종차별 사건입니다.

파리에서 양철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10대 청소년들이 20대 주부를 집단 폭행한 것은 지난 9일 오전, 파리 시내와 교외를 연결하는 전철 안이었습니다.

흉기를 든 범인 6명은 이 주부를 유대인으로 오인하면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옷을 찢는 등 가혹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모차에 타고 있던 13개월 된 아이는 전철 바닥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당시 열차 안에 많은 승객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이들을 저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상드라/파리시민 :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시대에 역행하는 일입니다.]

사건이 전해지자 프랑스 사회는 발칵 뒤집혔고 시라크 대통령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과 러시아에서도 신 나치주의자들이 외국인을 무차별로 공격하는 등 인종 차별은 유럽전체의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