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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사기, '컴퓨터가 잡는다'

<8뉴스>

<앵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가는 보험사기는 적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과거의 교통사고와 보험계약 자료를 입력해 보험사기 가능성을 판별하는 전산시스템이 조사에 활용됩니다.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서울 청계천 8가. 43살 김모씨는 승용차를 일부러 들이받은 뒤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수사망을 비웃듯 김씨의 보험사기 행각은 22차례나 계속됐습니다.

이런 김씨를 구속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보험사기 인지시스템, 이 시스템은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보험사기지수가 나타납니다.

교통사고나 보험계약 건수 등 76가지 항목마다 점수를 매겨, 합산 점수가 높을 수록 사기 혐의가 짙은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현복/금감원 보험조사1팀장 : 100점 환산으로 보면 이 점수가 15점 이상이면 강력한 보험 사기 혐의자로 판단합니다.]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모두 606억원.

그러나 실제 보험사기로 새나간 보험금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적발율은 6%에 그치고 있습니다.

[박한석/삼성화재 특수조사팀 차장 : 다른 보험 계약자들은 자동차 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하여 다음 보험료가 상승되는 피해를 입게 되겠죠.]

대검찰청은 이 시스템이 효과적이란 판단에 따라 수사에 적극 활용할 것을 전국 검찰에 지시했습니다.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 도입으로 이젠 보험 사기꾼들도 더이상 활개를 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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