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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성장 장애 심각

<8뉴스>

<앵커>

우리 사회는 이렇게 비만이 골칫거리인데 북한 사람들은 여전히 먹고 살기 어려워 걱정입니다. 특히 한창 자랄 나이의 청소년들이 심각한 성장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LA 타임즈에 실린 북한의 체육시간 모습입니다.

학생들이 키를 크게 만들기 위해 철봉에 매달려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이런 고육지책을 낼 정도로 북한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성장장애가 심각한 상태라고 LA 타임즈는 전했습니다.

실제로 7살 난 북한 어린이의 키가 113cm밖에 안돼 같은 나이의 남쪽 어린이보다 12cm나 작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격차가 벌어져 남북한의 17세 청소년의 평균 신장은 무려 20cm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인구의 10%인 2백만명이 기아로 숨진 지난 90년대에 성장기를 보낸 북한의 20대 이하가 성장 장애를 겪고 있는 대상입니다.

세계 식량기구는 만성적 영양실조 때문에 절반에 가까운 북한 어린이들이 영원히 성장 정지 상태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병호/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단순히 신장 격차만이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영양결핍으로 인한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경험한 어린이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봐야될 것입니다.]

그러나 식량원조 부족으로 오는 4월이면 6백50만명이나 되는 북한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돼 식량난으로 인한 고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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