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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당시 '기내통화 내용' 최초 공개

<8뉴스>

<앵커>

벌써 2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아직까지도 그날의 충격이 생생하게 기억되실겁니다. 9.11 테러 당시 납치 여객기 승무원의 절박한 전화 보고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최희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뉴욕 쌍둥이 빌딩 북쪽 타워와 충돌한 아메리칸 항공 AA 11기에 타고 있던 여승무원 베티 옹입니다.

9.11 테러 아침, 여객기가 납치된 급박한 상황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의 차분한 음성으로 기내상황을 전화로 보고합니다.

[베티 옹/아메리칸 항공 승무원 : 누군가가 칼에 찔렸다. 조종석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최루가스 같은 것을 뿌려서 비즈니스석에서 숨을 쉴 수도 없다.]

베티 옹은 계속해서 동료 승무원들이 잇따라 흉기에 찔렸다고 전합니다.

[베티옹/아메리칸 항공 승무원 : 승무원 4명도 흉기에 찔렸다. 조종석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갈 수도 없다.]

베티 옹의 전화를 받은 아메리칸 항공은 비상이 걸리지만 통화는 23분간 계속된 뒤 갑자기 끊어졌습니다.

[곤잘레스/아메리칸 항공 운항실 : 베티, 말좀 해봐! 전화가 끊긴 것 같아.]

육성 테이프가 처음 공개된 9.11 테러 진상 조사위원회 청문회장은 베티 옹이 남긴 마지막 육성으로 숙연했습니다.

통화를 한 동료 곤잘레스양은 베티 옹은 영웅이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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