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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진학 5천여명에 4년 등록금 전액지원

<8뉴스>

<앵커>

대학에 가서 직접 얘기를 들어보면 이공계 순수과학 기피현상이 보통 심각한게 아닙니다. 결국 정부가 이공계로 진학하는 우수 학생들에게 4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만 정작 별 효과는 없습니다.

고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 2백석 대강당 좌석을 반도 채우지 못한 썰렁한 이공계 입학 설명회, 4천여 명이 몰려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룬 의대 설명회, 의대 편중과 이공계 기피현상이 날로 심해지자 정부는 올해도 이공계 진학 학생들에게 4년 등록금 전액 지원이라는 전폭적인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대상은 내신성적이 상위 20%안에 들고 수리와 과학영역 수능성적이 수도권 대학은 1등급, 지방 대학은 2등급 안에 드는 학생들입니다.

해마다 지급되는 1,2백만원의 교재비까지 합치면 사립대생의 경우 최고 3천 3백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김관복/교육부 학술산학협력과장 :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런 지원책에도 이공계 지원률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체 지원자 가운데 자연계열 응시 비율은 31.3%로 작년보다 1%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수리와 과학영역 모두 1등급인 학생은 1.8%에 불과했습니다.

교육부는 장학생 선발 인원 5천 4백명을 채우지 못할 경우 작년처럼 신청 자격 조건을 완화해야 할 판입니다.

[김하석/서울대 자연대학장 : 장학금 제도는 결정적 유인책 못됩니다. 30,40년전에도 이미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이공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장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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