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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도 세습... 강남 8학군 서울대 입학률 높아

<8뉴스>

<앵커>

서울대가 직접 조사해보니까 서울 강남 8학군 학생들의 서울대 입학률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사교육 때문인데, 부의 세습처럼 학력도 세습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고교 평준화 정책은 실패라고 서울대는 평가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 8학군 학생의 서울대 입학률은 지난 80년대 이후 전국 평균보다 2배에서 3.5배 사이를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이 지난 34년간 서울대 사회대 9개 학과 입학생 만 2천여 명의 학생카드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부가 입시 제도를 개선해도 교육의 빈부 격차를 막지는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지난 80년대 이후 발표된 학력고사, 논술고사, 수능 같은 제도 개정안은 일시적인 입시율 변화에 그쳤습니다.

새 제도를 도입해도 고소득 계층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쉽게 적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광억/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 입시제도나 고등학교 교육정책이 오히려 계층화를 부추기는 쪽으로 나아가는 결과를 가져왔다.]

학력 세습도 굳어지는 추세입니다.

90년대 이후 고졸 미만의 아버지를 둔 수험생은 줄어든 반면 대졸 학력 아버지를 둔 수험생은 5.8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의사나 교수, 고위 공무원, 대기업 간부를 아버지로 둔 입학생 비율이 그렇지 않은 입학생보다 1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저소득층의 교육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선 입시제도 변경 보다는 장학제도 확충 같은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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