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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전산망 마비 사태 우려

전산센터 직원들도 파업 동참

<8뉴스>

<앵커>

직원들의 파업으로 지금 가장 우려되는게 은행 전산망의 마비사태인데 오늘(20일) 새벽에 아찔한 상황이 한 때 벌어질 뻔 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역삼동 조흥은행 전산센터.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는 가운데 협력업체 직원 50여 명이 정상 출근합니다. 하지만 새벽 센터를 빠져나간 조흥은행 직원 26명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남은 직원은 26명. 전산망을 직접 다루는 핵심시설인 5층 주전산실의 경우, 파업 전에는 15명이 3교대로 근무했지만 현재는 비노조원 5명만 남아 있습니다.

장애가 발생하면 대처할 인력이 없습니다.

{전산센터 직원 : 그냥 시스템을 놔두고 있어요. 건드리면 죽으니까. 일할 사람이 없으니까 PC 켜 놓은 것처럼 돌아가게 놔두는 거에요.}

전산망이 끊긴다면 고객 불편은 물론 전체 은행권의 결제시스템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초유의 금융대란을 낳게 됩니다.

현재 중단된 업무는 대출과 외환. 아직까진 예금입출납과 인터넷뱅킹을 비롯한 기본적인 전산업무는 정상 운용되고 있습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일단 창구가 쉬는 내일과 모레 전산처리 물량이 적어 추가 장애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말을 넘긴다고 해도 파업 상황이 계속되면 카드 결제를 비롯한 업무량이 크게 늘어나는 다음주 월요일부턴 다시 전산망이 중단될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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