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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관공서 절도 용의자 검거

"만만해서"…석 달 사이 20곳 털어

<8뉴스>

<앵커>

최근 수도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관공서 절도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석 달 사이에 스무 곳이 넘는 관공서를 털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새벽 2시15분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들어가 현금 3백여 만원을 훔쳐 달아나던 39살 안모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씨는 청장 부속실을 포함해 1층에서 4층까지 사무실을 뒤지던 중 경비원에게 발각돼 담을 넘어 달아나다 뒤쫓아온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안씨는 들킬 위험이 높은 출입문 대신 드라이버로 창문을 뜯고 들어가 청사 곳곳을 뒤졌습니다. 지난달 20일 발생한 인천시청 도난사건과 같은 수법입니다.

경찰은 안씨를 추궁한 끝에 지난 3월부터 경기와 인천, 부산, 대구 등 전국의 관공서 20여 곳에서 2천5백여 만원을 훔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안씨가 관공서를 노린 이유는 경비가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안모씨/피의자 : 관공서는 그냥 들켜버리면 창문도 많고 그러니까 아무렇게나 도망가버리면 되니까...}

부천시청등 일부 관공서는 도난당한 사실조차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천시청 직원 : 당직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사건 처리는) 계통을 밟아서 할 사항이고, 경찰에 신고 안 했습니다.}

경찰에 신고 조차 하지 않고 도난사건 자체를 은폐한 관공서들은 경찰의 초동대처를 막아 다른 기관에까지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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