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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여파, 기업에도 불똥

<8뉴스>

<앵커>

부동산 투기 여파가 기업의 경쟁력까지 해치고 있습니다. 목돈이 없는 기업들은 당장 공장터조차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철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 일대의 신도시 예정지입니다. 멀쩡한 공장들이 잇따라 해체되면서 폐허로 변하고 있습니다. 공장들이 택지 개발 지구로 수용되면서 3천여 중소기업이 딴 데로 이주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변에서 새 공장터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입니다.

{경기도 화성지역 중개업자}
"2, 30만원 하면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오는데, 실제 와보면 백만원에서 백50만원이나 한다고요."

땅 투기 수요에다 새 공장터를 찾는 수요까지 몰리면서 주변 땅 값이 올 초에 비해 백% 이상 급등해 버렸습니다.

{이영진/유일전자부품}
"한두평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몇천평이 들어가는데 자금 부담이 매우 크죠."

기존 공단은 사정이 좀 낫다고 하지만, 역시 매매값이나 임대료가 폭등하고 있습니다.

공장이 남아 돈다는 인천 남동공단에선, 올 초에 190만원선이던 평당 매매가가 최근엔 2백60만원선까지 올랐습니다.

{김영기/남동공단 공인중개사}
"부동산 상승의 기대심리 때문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계약도 보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입지가 좋은 수도권 순환도로 주변 땅 값도 최근 몇달 새 두배 이상 올라 기업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투기 열풍에다 그에 따른 주택 위주의 정책은 우리 기업들의 기반을 흔들며 해외로 내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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