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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금 늑장 지급, 수재민 두 번 울린다

<8뉴스>

<앵커>

정부가 추석전까지 수재민에게 전달하겠다던 위로금이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당국은 또 절차핑계를 대고 있지만 수재민에게는 하루가 급한 문제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수해로 주택 14동이 부서진 강릉시 신석마을, 추석연휴가 시작됐지만 명절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집을 잃은지 벌써 20일,유일한 희망은 정부의 위로금과 복구지원금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받은 돈은 수재의연금 10여만원이 전부입니다.

{이종남/강릉시 강남동}
"할머니 혼자 살고 있는데... 사실 가진것도 없고 그래요...그런데 돈 10만원이 뭡니까... 차라리 주지 않으면은 안 준다고나 하지...."

그나마 이 마을 250여세대는 단 한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추석전까지 약속했던 특별 위로금은 동사무소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한꺼번에 입금시켜야 한다는 이유로 예금계좌가 확인된 주민들에게도 지급을 미루고 있습니다.

{동사무소 직원}
"돈을 입금시키면 같이 다 입금을 시키는 거지 같은 동에 살면서 누구는 입금시키고 누구는 안시키고 이럴 순 없잖습니까?"

수재민들에겐 하루가 급하지만 위로금이 일선 동사무소까지 내려오는데 사흘이나 걸렸습니다.

특별재해 위로금이 강원도에 지급된 것은 지난 17일, 이돈이 시, 군을 거쳐 동사무소에 나온 것은 이틀 뒤인 어제(19일) 오전입니다.

{강릉시 직원}
"시간적인 여유가 좀 없었고... 은행 협조가 좀 안돼서 계좌 파악이... (어려웠죠)."

수해가 난지 20일이 다되도록 위로금 지급 대상자도 파악하지 못하는 행정, 태풍에 이어 수재민들은 정부의 지키지 못한 약속에 다시 한번 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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