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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꺾은 북한 신화 우리가 재현"

<8뉴스>

<앵커>

지난 66년 북한은 이탈리아를 꺾고 아시아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올랐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36년만에 그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온 국민이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비틀즈의 음악이 세계를 흔들던 66년 잉글랜드. 극동의 분단국가에서 온 키 작은 축구팀에 관심을 쏟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평균 신장 백65센티의 선수로 구성된 북한은 1차전에서 소련에 3대0으로 진뒤, 칠레와는 1대1로 비겼습니다.

8강 진출의 분수령인 이탈리아와의 3차전. 4명의 공격진이 순서대로 떠오르며 헤딩슛을 노리는 북한의 이른바 사다리전법이 이탈리아 빗장수비를 교란시켰습니다.

전반 42분 하정원이 헤딩패스한 볼을 동양의 펠레로 불리던 박두익이 강슛으로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강호 이탈리아를 1대0으로 꺾은 북한은 조 2위로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습니다.

당시 세계축구의 쿠데타로 불린 북한의 승리는 아직까지 월드컵 역사에서 최대 이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북한은 포르투갈과의 준준결승에서도 먼저 3골을 넣었으나 검은 표범 에우제비오를 막지 못해 5대3으로 졌습니다.

북한이 아무도 예상치 못한 8강 진출을 달성한 것은 뛰어난 조직력과 체력 덕분.

개마고원에서 특수 훈련을 받은 북한은 백80분을 뛰어도 끄떡 없을만큼의 무쇠 체력을 지녀 공포의 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히딩크 감독의 파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대표팀도 36년전 북한과 닮은 점이 많아 새로운 신화 창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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