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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호 1년 5개월

<8뉴스>

<앵커>

월드컵 16강의 염원을 이뤄내기위해서 우리 대표팀은 그동안 숱한 좌절과 시행착오를 겪어야했습니다.

히딩크호의 1년 5개월을 정규진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모두가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습니다.

바로 이 순간을 맛보기 위해 히딩크 감독과 23명의 태극전사들은 지난 1년 5개월동안 숱한 좌절과 시련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히딩크 사단의 시작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전반기에 대표팀이 거둔 성적은 5승 3무 3패.

특히 프랑스에게는 5대0으로 무너졌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의 현주소를 확인해가는 시기였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대표팀에 기용된 선수가 50명이 넘습니다. 시행착오를 거듭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옥석 고르기와 함께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며 한국축구에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올해초 선수들은 강도 높은 체력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북중미 원정에 나서 경기는 경기대로 하면서 체력훈련의 강도는 갈수록 높아졌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했고 골드컵에서는 부진했지만 히딩크는 밀어붙였습니다. 중단없는 체력훈련은 3월 스페인 전지훈련부터 서서히 효과를 드러냈습니다.

홍명보와 윤정환, 안정환이 새로 가세했고 대표팀의 성적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체력적.전술적으로 완성단계에 접어든 대표팀은 지난 4월부터 전혀 다른팀이 됐습니다. 코스타리카전 2대0, 스코틀랜드전에서는 4:1로 이겼습니다.

월드컵 직전에 마련된 잉글랜드, 프랑스와 평가전은 세계 최강팀과도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세계는 한국축구를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이 개막됐습니다.

{거스 히딩크/축구 대표팀 감독}
"우리선수들은 지금까지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잘 해줘서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지금처럼 계속해 나간다면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행복한 월드컵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은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제 그들은 더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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