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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비관 주부, 어린딸과 자살

<8뉴스>

<앵커>

요즘은 뉴스에서 매일 카드 빚 애기가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카드빚 독촉에 시달리던 주부가 어린 딸과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서민 아파트입니다. 전화기 옆에 카드 대출금 상환 독촉장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수첩엔 지난 1월 25일부터 진 카드 빚이 적혀있습니다. 장 모씨가 기록한 카드빚 내역입니다.

지난 1월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 가뜩이나 삶이 힘들던 두 부녀를 죽음의 벼랑으로 내 몬 것은 카드빚 독촉때문이였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떠안게 된 빚으로 장씨의 하루 하루는 연체와의 싸움이었습니다.

빚을 얻어서 빚을 막는 '돌려막기'로 카드는 6장이 돼버렸고 빚은 3천만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연체와의 싸움 석달만에 더이상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장씨는 어젯(5일)밤 유서를 남기고 딸과함께 목숨을 끊었습니다. 장씨는 유서에서 카드빚 독촉에 시달려온 괴로움을 어머니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장모씨/유족}
"카드빚 때문에 살 수가 없다고 죽어야 되겠다고..."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을 위해 살아보려고 애썼던 한 어머니의 삶이 견디기 힘든 빚의 무게에 꺾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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