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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모기 기승…초여름 날씨 때문

<8뉴스>

<앵커>

요즘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벌써부터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당국도 평년보다 한달 정도 빨리 방역에 나섰습니다.

집중취재,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지하창고입니다. 창고문을 열자 천장 가득히 모기가 새까맣게 붙어있습니다. 물이 고인 바닥엔 모기 유충들로 가득합니다.

모기가 들끓는 바람에 주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변한주/서초구 반포동}
"모기가 계절이 없어요. 제일 추운 1,2월 정도만 모기장 신세를 안 지지 거의 모기장을 쳐도 모기향을 피워야 잘 수 있을 정도로..."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다가올 여름이 벌써 걱정입니다.

{이수진/영등포구 여의도동}
"아직 4월밖에 안 됐는데 벌써 모기를 너무 많이 물려서 지금 너무 속상하구요."

모기비상이 걸린 건 지난 겨울 부터 계속된 이상고온 때문입니다. 평년 보다 평균 2도나 높아진 기온 탓에 모기 활동기간이 그만큼 늘어났습니다.

{이원자/국립보건원 연구관}
"요즘 활동하는 모기는 빨간집모기로 흡혈활동을 하지만 뇌염이나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이미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가 발견됐다고 국립보건원은 밝혔습니다.

때아닌 모기비상에 구청도 모기와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하천과 아파트 주변 마다 유충살포제를 뿌리고 연막소독을 합니다. 평년보다 한달 정도 빨라진 것입니다.

{배은경/서초구청 보건소장}
"개인위생에 굉장히 신경을 쓰셔야 하구요, 각 세대별로는 하수구라든지 모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 집중적으로 소독을 해 주셔서 모기 발생을 방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기는 향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밤에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모기에 안물리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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