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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년생, 학교 부적응증 많다"

<8뉴스>

<앵커>

요즘 초등학교 1학년 학생 가운데는 학교 생활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해 학교 가기를 꺼려하는 학생들이 꽤 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가정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도현 군은 학교 가는 것을 싫어해 소아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도현군 어머니}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하면 안 가고 싶어 하고 조금 힘들면 ´머리 아프다. 배 아프다´부터 시작해서..."

경아양은 수업 중에 집에 가겠다고 떼를 쓰는 경우가 부쩍 늘어 학부모가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경아양}
"엄마 보고 싶을 때랑 친구가 저 놀릴 때 그 때 집에 오고 싶어요."

새학기가 시작된 지 한달이 지난 요즘, 이렇게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초등학교 신입생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한 학부모 단체가 서울의 20개 초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반에 평균 4~5명이 이런 ´학교 부적응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해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거나, 단체 생활의 규칙을 잘 지키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가정 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장은숙 실장/참교육을 위한 학부모 협의회}
"한 자녀를 키우니까 가정에서 독립적으로 키우기보다는 너무 과잉보호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고..."

지나친 교육열도 한 원인입니다.

{김붕년 교수/서울대학병원 소아정신과}
"´학교 가면 공부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미리 너무 심어주시는 경향이 있어요."

취학 전의 어린 자녀에게 학교가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미리 심어주고 사회성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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