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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비상…프로그램 '이즈람' 유포돼

<8뉴스>

<앵커>

해킹은 컴퓨터 전문가들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실텐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이 나돌아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김모씨가 친구에게 전자우편을 보냅니다. 그러나 이 메일은 엉뚱하게도 전혀 다른 곳의 컴퓨터 모니터에 나타납니다.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원격조정할 수 있는 이른바 '이즈람'이라는 프로그램이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데, 상대방과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하고 IP 주소를 입력하면 원하는 모든 정보를 빼올 수 있습니다.

파일을 삭제하거나 바꾸는 일부터 상대가 어떤 화면을 보고 있는지까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또 상대 컴퓨터의 전원을 마음대로 끄고 킬 수 있는 물리적 해킹도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PC방에 '이즈람'을 설치해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훔쳐 판 1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PC방 이용자}
"쉽죠. 저도 일곱번이나 해킹당했어요."

문제는 '이즈람'이 기존의 해킹 프로그램보다 파급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김기범 경위/서울청 사이버 범죄수사대}
"이번 이즈람과 같은 프로그램은 한글로 만들어져 있고 또 사용이 대단히 간편해서 청소년들, 어느 누구라도 간단한 방법을 통하여 범행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누구나 이즈람을 인터넷에서 쉽게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며 보안시스템을 설치하도록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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