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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암매장 고백

◎앵커: 광주 민주화 운동 21주년을 맞은 오늘, 당시 공수부대 특전대원이 민간인을 사살해 암매장했다고 양심선언을 했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8일) 양심선언을 한 사람은 5.18 당시 7공수특전단 소속 부대원입니다. 지난 80년 5월 21일 이 부대는 광주시 노대동 남 저수지 부근에 매복해 시 외곽을 통제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60대 노부부를 포함한 시민 4명을 발견한 것은 다음날 오후 2시쯤입니다. 보고를 받은 상관이 사살명령을 내림에 따라 4명 가운데 20대 청년 한 명을 사살했고 근처 야산에 묻었다고 이 부대원은 고백했습니다.

<이전행(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자신의 고백으로 희생자 가족에게 보상이 가고, 시신이나마 확인해 주고 싶어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 소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양심선언에 대한 기초조사를 벌여 함께 총격에 가담했던 부대원 4명의 시인을 받았습니다. 이런 증언은 지난 88년 광주청문회때 군에 의한 암매장이 없었다는 진술과는 정반대입니다.

위원회는 숨진 청년의 가족들이 시신을 수습해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고흥으로 모내기를 하러 갔다는 이 청년의 신원을 찾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오는 26일 회의를 열어 이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 여부를 결정한 뒤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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