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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학원 안전점검

◎앵커: 정부가 기숙학원 같은 대형 입시학원들에 대해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단속 첫날부터 여러 문제점들이 속출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당국의 안전 점검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도의 한 기숙학원입니다. 40여명이 잠을 자는 2층 숙소의 창문이 옷장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소방대원): "옷장은 법규상 문제는 없는데 화재시 대피에 장애가 되니까 떼어내시죠.">

불이나면 인명피해를 키울 수도 있는 창문 앞 옷장은 소방관들의 지적으로 즉시 철거됐습니다. 이 학원의 3층짜리 건물 옥상에도 불이난 예지학원처럼 가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학원측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지만 책걸상은 급하게 치운듯 뒤쪽에 밀려있고 칠판에는 분필자국까지 있습니다.

<(학원 관계자): "분필자국은 칠판이 상할까봐 품목을 적어놓았다가 지운 거예요, 강의실로 사용하지 않았다. 믿어달라">

서울의 대형 입시학원과 고시원 등에서도 긴급 안전점검이 벌어졌습니다. 각종 집기들로 막혀있는 비상구, 그리고 찾기 어려운 소화전 위치가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소방대원): "소화전은 쉽게 볼 수 있고 화재가 나면 쉽게 접근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세요.">

정부의 긴급 안전점검은 이달 말까지 전국의 학원 만7천여곳과 독서실, 고시원등에 대해서 실시됩니다. 창문의 쇠창살이나 비상통로의 자물쇠 같은 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는 현장에서 즉시 철거됩니다.

정부는 특히 이 기간동안 불법으로 용도변경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고발조치하고 건물주의 명단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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