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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발치서 발만동동

◎앵커: 이번 이산가족만남은 사전에 상봉신청을 낸 5명의 가 족에 한해 상봉이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상봉신청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가족들은 먼 발치에서나마 북에서 온 친지들과 가족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렀습 니다. 김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잠실 롯데월드. 북측방문단이 도착하자 한 여인이 가족의 이름이 적힌 큰 종이를 들고 달 려듭니다. 자신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란 김규 설 씨는 조카며느리 오승균 씨를 껴안고 기쁨 을 감추지 못합니다. 몇 시간을 기다린 뒤에 이 루어진 짧은 만남이지만 혈육의 정을 느끼기에 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홍성진(78, 남측이산가족): 형님, 사촌형님 제 사 지낸다고 하지.> <며칠에?> <홍성진(78, 남측이산가족): 21일. 5월 21일.> 그러나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혹시나 했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애를 태웁니다.

<기자: 뭐라고 했습니까?> <건강하게 잘 있으라고...> 북측방문단이 움직이는 곳에는 이번 상봉단에 포함되지 못한 이산가족들까지 나와 가족소식 을 물어봅니다. 손자까지 들어 보이면서 시선을 끌어보지만 기다리던 대답은 들을 수 없습니다.

꿈에 그리던 혈육이 서울에 왔건만 미처 만나 지 못한 채 먼 발치에서 발을 굴러야 하는 가 족들은 짧은 일정이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민경진(남측 이산가족): 오늘은 이제 여기 롯 데월드에 오신다고 그러니까 시간 맞춰서 왔는 데 생각보다 저희가 큰아버지가 일찍 들어가신 것 같아서 들어가시는 것을 못 뵀어요. 그래서 좀 기다리다가 나오시는 거는 꼭 뵙고 갈려고 요.> SBS 김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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