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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다음 달 공사착수

◎앵커: 서울에서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도 복원 공사가 다 음 달 시작돼서 내년 가을쯤 완공될 예정입니 다. 열차타고 고향 찾아갈 기대로 실향민들 마 음은 벌써부터 설렙니다. 오동헌 기자가 보도합 니다.

○기자: 서울에서 평양을 거쳐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도. 구 한 말에는 열강을 한반도 약탈 도구로 이용됐 지만 광복 직후에는 실향민들이 해방조국을 찾 는 교통편이었습니다.

<이순복(광복 당시 경의선 운행 기관사): 객차 고 화차고 또는 지붕 꼭대기고 막 타고 갈 때 인데...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제 해방이 됐으 니까 자제력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기네 들이 타지 못 하면 다음 편으로 이용하고...> 해방, 분단 그리고 55년. 남북한 당국은 경의선 철도 복원에 합의하고 다음 달 공사에 착수합 니다.

구간은 남측 문산에서 장단간 12km, 북측 은 이미 알려진 장단에서 봉동간 8km 이외에 봉동에서 개성까지 4km도 개보수가 필요한 상 태입니다. 실향민들은 벌써부터 설렙니다.

<전인길(79, 황해도 출신 실향민): 여기서 멀지 도 않아요. 기차만 다닌다면 몇 시간이면 그저 갈 텐데, 이렇게 못 가잖아요. 뚫리면 그냥 죽 지 않고 살면 가야죠. 아무리 몸이 저기해도 기 어서라도 가 봐야죠.> 공사가 끝나면 새마을호로 서울에서 개성은 40 분, 사리원을 거쳐 평양까지는 2시간 10분, 종 착역인 신의주까지는 4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 게 됩니다.

또 신의주를 거쳐 베이징, 모스크바 를 잇는 중국 횡단철도와 원산, 하선, 모스크바 로 이어지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연결되는 철의 실크로드가 개통됩니다.

<안병민 박사(교통개발연구원): 북한이 2003년 에 약 1억불 이상의 통과 운임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또 하나는 남북 한의 물류비가 약 5분의 1정도로 절감될 전망 입니다.> 앞으로 1년 뒤면 경의선 복구공사가 모두 끝나 게 됩니다. 분단 반세기 동안 맺혀왔던 철마의 달리고 싶다던 꿈도 마침내 이루어지게 됩니다.

철도 중단점에서 SBS 오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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