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씨의 교수 임용과 비슷한 경력의 임용 사례가 많았다는 인천대 주장과 달리, 박사학위 취득 6개월 내 임용된 인천대 인문사회계 전임교원 중 유 씨와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례가 극소수였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1994년부터 올해까지 박사 취득 6개월 이내 인문사회계 전임교원 임용자는 총 18명.
유 씨와 비슷한 경력 조건으로 임용된 사례는 2020년 임용된 A 교수와 1994년 임용된 B 교수, 두 명입니다.
동국대 법대를 졸업한 유 씨는 연세대 석사, 고려대 박사학위 취득 약 두 달 만인 지난 5월 인천대 2025학년도 2학기 전임교원 초빙 공고에 지원해 2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했습니다.
1차 심사에서 50점 만점에 38.6점으로 2위를 기록했는데, 학력·경력 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습니다.
유 씨 경력은 석사 과정 중 1년 동안 두 과목을 대학에서 강의한 것, 박사학위 취득 직후 고려대 경영전략실 박사후연구원으로 약 75일 근무한 것, 이렇게 2건입니다.
반면 자료에서 확인되는 다른 임용자들의 경력은 대부분 최소 2년에서 최대 19년에 달했습니다.
유 씨처럼 경력 건수 기준으로 2건에 그치면서, 경력 기간도 2년 미만인 사례는 A, B 교수 단 두 명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교수도 한 교수는 미국 유명 대학에서 학위를 딴 유학파에 SSCI급 단독 논문 1편을 포함해 논문 2편을 낸 연구자라 유 씨와는 경력이 다르고, 다른 한 교수는 1994년 임용자라 임용 환경이 지금과 많이 달랐다는 지적입니다.
인천대는 지난 국정감사 기간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인천대는 경력보다 연구 잠재력과 연구 질적 우수성을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박사학위 취득 후 6개월 내 임용된 교원이 48명, 인문사회도 18명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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