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병원에서 원장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이 병원에 대해서 의료법 위반 등으로 압수수색 영장 진행하는 겁니다.
'다이어트 약' 처방 전문 병원을 운영하며 21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챙긴 의사와 약사 등 일당 1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 등 의사 3명은 지난 2020년도부터 서울 명동과 구로, 강남 일대에서 비만 치료와 다이어트 약 처방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병원 설립자는 따로 있었는데, 비의료인인 마케팅 업자들로, 사실상 사무장 병원이었습니다.
업자들은 과거 다이어트 약 병원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의사 B 씨로부터 동업 제안을 받아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의사들을 고용해 병원을 개설했습니다.
사무장 병원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고용한 의사들이 본인들로부터 병원 개설 자금을 빌린 것처럼 허위투자 약정서를 작성해 단순 투자자로 가장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직 수익을 위해 환자 상태에 따라 진단하지 않고 유명 다이어트 병원을 모방해 일괄 처방했고, 직원들을 통해 거짓 후기까지 작성하게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승하/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 특히 비교적 단기간에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향정 의약품 성분의 식욕 억제제를 일괄적으로 최대량 처방하여 그 결과 일부 부작용 환자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약국과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주고받기도 했는데, 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약국 3곳과 독점 계약을 한 뒤 처방전 수익을 절반씩 나누며 16억 원을 챙겼고 제약사 도매상으로부터 의약품 거래유지 대가로 5억 원 상당을 받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5년 이상 장기간 범행을 저질러왔는데, 공단의 감시를 피해 비급여 항목인 다이어트 약만 처방한다거나, 직원들에게 비밀유지 협약서를 작성토록 하며 단속을 피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강남의 이 병원은 약 5년간 운영되다 지난달 의사가 구속되며 이렇게 폐업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사무장 병원 운영을 공모한 7명 중 의사 A 씨 등 4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고,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 도매상과 약사 등 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취재: 김보미 / 영상취재: 양현철 / 영상편집: 이재성 / 화면제공: 서울경찰청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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