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3일 미 백악관은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와 무역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자동차, 기계, 섬유, 의류 같은 공산품과 함께 농축산물에 대한 관세를 대거 낮추거나 철폐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커피나 코코아, 바나나처럼 미국에서 생산되진 않지만,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품목의 가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입니다.
[스콧 베선트/미 재무장관 : 커피를 비롯해 바나나, 기타 과일 등 미국에서 재배하지 않는 품목들이 포함됩니다. 관세 면제 조치는 이들의 가격을 아주 빠르게 낮출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내 커피 가격은 지난 9월 기준 전년보다 19%나 뛰어올랐고, 바나나 7%, 소고기 15% 등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일괄적인 상호관세 부과가 결국 장바구니 물가 상승이란 역풍으로 돌아온 겁니다.
지난 4일 일부 지역의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물가 이슈를 앞세워 압승을 거뒀다는 판단에 따라, 트럼프의 행정부가 중남미산 농산물 관세 면제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소고기 시장 개방은 여전히 논란입니다.
수출국 아르헨티나는 크게 환영했지만,
[하비에르 밀레이/아르헨티나 대통령 :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쿼터를 종전보다 네 배 확대하는 데 합의해 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미국 목장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닐 옐더먼/텍사스 목장주 : (소고기 수입 소식에) 생산자 가격은 바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마트나 식당 메뉴에서 가격이 달라졌나요? 전혀 아닙니다. 앞으로 달라질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인위적인 정부 개입이 사육 농가의 어려움을 악화시켜 결국 사육 포기 사태를 불러올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취재: 김경희, 영상편집: 정성훈,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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